드라마·영화·음악·방송과 축구·야구·골프 등 스포츠의 요즘 흐름을 작품·경기·산업 중심으로. 볼거리와 관전 포인트를 정보형으로 안전하게 전합니다.
경기가 끝나고 파란 조명이 무대를 덮으면, 선수들은 트로피를 들어 올린다. 관중석은 함성으로 가득 차고, 중계 화면에는 동시 시청자 수십만이 찍힌다. 그 장면만 보면 이 산업은 이미 거대한 성공을 거둔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정작 그 팀을 운영하는 회사의 결산서를 열어 보면, 적자라는 두 글자가 적혀 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한 e스포츠 팀 운영자가 인터뷰...

친구가 "뮤지컬 한 번 보러 가자"고 했을 때, 솔직히 조금 망설였습니다. 티켓값도 부담이고, 무엇보다 '가서 졸면 어쩌지', '박수는 언제 쳐야 하지' 같은 걱정이 앞섰거든요. 그런데 막이 오르고 배우가 첫 넘버를 부르는 순간, 그 모든 걱정이 사라졌습니다. 눈앞에서 살아 움직이는 목소리와 조명이 만드는 공기는 화면으로는 절대 담기지 않는 것이었으니까요....

퇴근길 지하철에서 스마트폰을 세로로 든 채 엄지손가락만 부지런히 움직이는 사람을 보신 적 있을 겁니다. 열에 셋은 웹툰을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세로 스크롤 안의 이야기가, 몇 년 뒤에는 안방의 TV 화면과 극장 스크린으로 옮겨 앉습니다. 요즘 화제가 된 드라마의 엔딩 크레딧을 유심히 보면 십중팔구 ==「원작: 동명의 웹툰」==이라는 자막이 붙어 있죠....

지난 주말, 친구네 집에 모여 야구를 보기로 했다. 그런데 TV를 켜고 채널을 아무리 돌려도 경기가 나오지 않았다. "그거 이제 TV에서 안 해." 한 친구가 휴대폰을 꺼내 앱을 켜고, 계정을 로그인하고, 화면을 TV에 미러링하기까지 십 분이 걸렸다. 그사이 1회는 이미 끝나 있었다. 리모컨만 누르면 스포츠가 나오던 시대가 조용히 저물고 있다. 경기는 그대...

축구 중계를 켜 놓고도 "지금 왜 휘슬이 불렸지?", "저 선수는 왜 저기 서 있지?" 하며 화면을 멀뚱히 바라본 적이 있을 것이다. 골이 터지는 순간의 짜릿함은 누구나 느끼지만, 그 골이 만들어지기까지의 90분을 즐기려면 몇 가지 '보는 눈'이 필요하다. 좋은 소식은, 그 눈이 생각보다 몇 가지 개념만으로 열린다는 점이다. 이 글은 규칙을 통째로 외우자는...

"딱 한 편만 보고 자야지." 밤 열한 시, 그렇게 다짐하며 재생 버튼을 누른다. 그리고 정신을 차려 보면 창밖이 희끄무레하다. 다음 화 예고편에서 주인공이 절벽 끝에 매달린 채 화면이 꺼지는 순간, 우리의 손가락은 이미 '다음 화'를 누르고 있었다. 이 흔한 밤샘 정주행에는 사실 꽤 정교한 심리가 숨어 있다. '다음 화'를 누르게 만드는 설계 드라마가 한...

친구가 농구 경기 표를 두 장 구했다며 같이 가자고 했을 때, 솔직히 조금 망설였다. 규칙이라곤 "공을 링에 넣으면 점수"라는 것밖에 몰랐고, 빠르게 오가는 화면을 보면 누가 왜 잘하는지 도무지 감이 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막상 코트 앞에 앉아 몇 가지 흐름만 눈에 익히고 나니, 45분 남짓한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만큼 몰입하게 됐다. 농구...

퇴근하고 소파에 앉아 "볼 거 없나" 하며 리모컨을 돌리다, 정작 아무것도 못 고르고 30분을 흘려보낸 적 있으신가요. 요즘 예능은 지상파와 케이블은 물론이고 OTT까지 쏟아져 나와, 선택지가 많아질수록 오히려 고르기가 더 어려워졌습니다. 오늘은 특정 프로그램을 추천하기보다, ==내 기분과 상황에 맞는 예능을 스스로 골라내는 법==을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주말 오후, 채널을 돌리다 우연히 멈춘 화면. 넓게 펼쳐진 초록 잔디 위로 하얀 공이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가고, 중계진은 낮은 목소리로 "굿 샷"을 속삭인다. 야구나 축구처럼 왁자지껄하지 않은데도, 이상하게 눈을 떼기 어렵다. 그런데 막상 보려니 '파', '버디', '보기' 같은 말이 쏟아지고, 지금 누가 이기고 있는 건지조차 헷갈린다. 골프 중계는 규칙 ...

금요일 밤, 소파에 앉아 리모컨을 든 채 30분째 스크롤만 하다 결국 아무것도 못 보고 잠든 경험, 한 번쯤 있을 겁니다. 볼 게 없어서가 아니라 ==너무 많아서== 생기는 현대인의 딜레마죠. OTT마다 수천 편이 쌓여 있는데도 "오늘 뭐 보지"가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질문이 됩니다. 오늘은 특정 작품을 추천하기보다, 내 기분과 취향에 맞는 영화를 빠르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