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아침, 목이 칼칼해서 눈을 떴다는 직장인 지윤 씨의 이야기를 해볼게요. 난방을 켜기 시작한 지 일주일, 입술은 갈라지고 아침마다 기침이 났습니다. 그래서 가습기를 하나 샀는데, 사흘 뒤 창문에는 물방울이 맺히고 바닥이 눅눅해졌다고 해요. 가습기는 많이 나온다고 좋은 물건이 아닙니다. 내 방에 맞는 방식과 관리 난이도를 먼저 보는 게 순서예요. 먼저...

9월 중순의 밤은 조용히 마른다. 낮에는 아직 반팔이 어색하지 않은데, 새벽에 목이 칼칼해서 깨는 날이 하나둘 생긴다. 작년 이맘때 샀던 가습기를 베란다 구석에서 꺼내보니 물통 안쪽이 미끌미끌하고, 분무구 주변은 하얗게 굳어 있다. 그때도 "이번엔 매일 씻어야지" 했던 기억이 난다. 결국 두 주 만에 손을 놨고, 가습기는 그 뒤로 켜지지 않았다. 가습기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