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뮤지컬 한 번 보러 가자"고 했을 때, 솔직히 조금 망설였습니다. 티켓값도 부담이고, 무엇보다 '가서 졸면 어쩌지', '박수는 언제 쳐야 하지' 같은 걱정이 앞섰거든요. 그런데 막이 오르고 배우가 첫 넘버를 부르는 순간, 그 모든 걱정이 사라졌습니다. 눈앞에서 살아 움직이는 목소리와 조명이 만드는 공기는 화면으로는 절대 담기지 않는 것이었으니까요....

사놓고 몇 장 넘기다 만 책, 지금 머리맡에 몇 권쯤 쌓여 있으신가요. "올해는 책 좀 읽어야지" 다짐은 매년 갱신되는데, 정작 끝까지 읽은 책은 손에 꼽습니다. 이상하게도 읽고 싶은 마음은 분명 있는데, 막상 책을 펴면 열 장을 못 넘기고 휴대폰으로 손이 갑니다. 문제는 의지가 약해서가 아닙니다. 우리가 독서를 너무 거창한 일로 만들어 놓았기 때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