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에 문득 그런 생각이 든 적 있을 것이다. 아침에 부어둔 사료가 아직 남아 있을까, 아니면 벌써 다 먹고 빈 그릇 옆에 앉아 있을까. 여름이면 걱정이 하나 더 붙는다. 물그릇에 뜬 먼지, 미지근해진 물, 그리고 아침에 담아둔 습식 사료의 냄새. 자동급식기와 자동급수기는 이 걱정을 기계에 맡기는 물건이다. 다만 "자동"이라는 말이 주는 안심에 비해, 잘...

사료 코너 앞에서 30분을 서 있었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 봉투마다 '프리미엄', '홀리스틱', '휴먼 그레이드'가 큼직하게 붙어 있고, 가격은 같은 무게인데 두세 배씩 차이가 난다. 결국 광고 문구가 가장 크게 박힌 봉투나, 계산대 근처에서 눈에 띈 걸 집어 든다. 하지만 우리 아이가 매일 먹는 한 끼를 정하는 기준이 '봉투 앞면의 글씨 크기'라면, ...

퇴근이 늦어지는 날, 집에 혼자 있을 반려동물을 떠올리면 마음이 무겁다. 밥때는 지났는데 빈 그릇 앞을 서성일 아이를 생각하면 발걸음이 급해진다. 이럴 때 눈길이 가는 것이 자동급식기다. 그런데 막상 사려고 검색창을 열면 용량, 급수 방식, 카메라, 앱 연동까지 스펙이 쏟아지고, ==대용량 하나면 다 해결된다==는 광고 문구에 혹하기 쉽다. 하지만 용량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