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지하철, 이어폰을 꽂고 음악 앱을 켠다. 상단에 뜬 실시간 차트 1위 곡을 무심코 누른다. 이 짧은 3분 30초 동안 어떤 숫자가 어디로 움직이는지, 우리는 거의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데 그 한 번의 재생은 순위표 위에서 한 칸을 밀어 올리고, 동시에 누군가의 통장으로 몇 원인지 알기 어려운 금액을 흘려보낸다.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궁...

퇴근길 지하철, 습관처럼 음악 앱을 켜고 '나를 위한 추천' 재생 버튼을 누른다. 익숙한 노래가 흘러나온다. 나쁘지 않다. 그런데 한 정거장, 두 정거장을 지나도 어딘가 비슷비슷한 곡들이 이어진다. 분명 좋아하는 스타일인데 왜인지 마음이 심심하다. 좋아하는 것만 계속 듣다 보니, 좋아할 수도 있었던 것을 만날 기회가 사라진 것이다. 음악을 듣는 방식은 지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