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같은 영화를 보고 나왔는데, 대화가 이상하게 어긋난 적이 있으신가요. 나는 "그냥 좀 슬펐어" 정도로 끝나는데, 친구는 "그 장면에서 카메라가 인물 뒤로 물러나는 순간 마음이 무너졌다"고 말합니다. 같은 두 시간을 앉아 있었는데, 가지고 나온 것의 양이 다릅니다. 영화는 사실 하나의 언어입니다. 대사만 언어인 게 아니라, 화면을 어떻게 나누고, 카메...

금요일 밤, 소파에 앉아 리모컨을 든 채 30분째 스크롤만 하다 결국 아무것도 못 보고 잠든 경험, 한 번쯤 있을 겁니다. 볼 게 없어서가 아니라 ==너무 많아서== 생기는 현대인의 딜레마죠. OTT마다 수천 편이 쌓여 있는데도 "오늘 뭐 보지"가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질문이 됩니다. 오늘은 특정 작품을 추천하기보다, 내 기분과 취향에 맞는 영화를 빠르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