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신고서를 내고 행정복지센터를 나오던 길, 민수 씨 부부는 손에 든 안내문 뭉치를 한참 들여다봤습니다. 부모급여, 첫만남이용권, 아동수당, 양육수당… 이름은 비슷한데 어디서 무엇을 신청했고, 무엇이 아직 남았는지 도무지 감이 오지 않았습니다. 아이가 태어나면 챙길 것은 기저귀와 젖병만이 아닙니다. 나라가 마련해 둔 지원도 신청해야 받는 것이 대부분이라,...

저녁 여섯 시, 밥상을 다 차려놓았는데 아이는 태블릿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합니다. "그만 보라"는 말을 세 번쯤 반복하고 나서야 아이는 마지못해 화면을 끄고, 그 사이 밥은 식어 있습니다. 이런 풍경은 한 집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이 집 안 어디에나 있는 지금, ==스크린타임을 둘러싼 실랑이==는 많은 가정의 저녁 풍경이 되었습니다. 문...

새벽 세 시, 수유를 마친 아내가 겨우 잠든 뒤 남편 민수 씨는 휴대폰 불빛 아래서 검색창을 열었습니다. "출산 지원금"이라고 쳤더니 첫만남이용권, 부모급여, 아동수당, 양육수당… 이름은 비슷한데 누가 주는지, 언제까지 신청하는지, 겹쳐서 받을 수 있는지가 한눈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병원비 영수증과 기저귀 값이 머릿속을 스치는 그 시간, 정작 필요한 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