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저녁, 서점에서 산 소설책을 펼쳐 놓고 세 쪽째에서 휴대폰을 집어 든 적이 있으신가요? 책은 침대 맡에 두 달째 그대로, 책갈피는 여전히 36쪽에 꽂혀 있습니다. 한때는 책 읽는 사람이었는데, 언제부터 이렇게 됐을까 하는 생각이 스칩니다. 사실 이건 의지가 약해서 생긴 일이 아닙니다. 책 읽기가 어려워진 건 방법이 아니라 환경과 기대치 때문인 ...

사놓고 몇 장 넘기다 만 책, 지금 머리맡에 몇 권쯤 쌓여 있으신가요. "올해는 책 좀 읽어야지" 다짐은 매년 갱신되는데, 정작 끝까지 읽은 책은 손에 꼽습니다. 이상하게도 읽고 싶은 마음은 분명 있는데, 막상 책을 펴면 열 장을 못 넘기고 휴대폰으로 손이 갑니다. 문제는 의지가 약해서가 아닙니다. 우리가 독서를 너무 거창한 일로 만들어 놓았기 때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