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카드 명세서를 훑어보다가 손이 멈췄습니다. 분명 쓴 기억이 없는 결제가 월 4,900원, 월 9,900원씩 나란히 찍혀 있었거든요. 하나는 3년 전 무료 체험으로 가입한 영상 편집 앱, 다른 하나는 이름조차 낯선 클라우드 저장공간이었습니다. 금액은 작지만 열두 달을 곱하면 한 끼 외식값이 아니라 한 달 식비가 됩니다.

카드 명세서를 열어 보고 "이걸 내가 언제 샀지?" 싶은 항목이 서너 개쯤 눈에 밟힌 적, 누구나 있을 것이다. 딱히 사치를 부린 것도 아닌데 통장은 늘 월말이면 홀쭉하다. 문제는 큰 지출이 아니라, 별생각 없이 '툭' 하고 결제 버튼을 누른 작은 소비들이 모여 만든 결과다. 오늘은 의지력으로 참는 이야기가 아니라, 참지 않아도 충동구매가 줄어드는 작은 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