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관문 비밀번호를 세 번 바꾼 여름 이사한 지 여덟 달째, 스물여덟 살 회사원 정모 씨는 매달 25일이 되면 통장을 두 번씩 들여다본다. 월급이 들어오는 날이자, 월세 55만 원이 빠져나가는 날이기 때문이다. 보증금 3천만 원짜리 원룸에 살면서 그는 한동안 "월세 지원은 나 같은 사람한테는 해당 안 될 것"이라 생각했다. 보증금이나 월세 상한선을 넘기면 아...

사회 초년생 지수 씨의 통장은 매달 25일이면 어김없이 얇아진다. 실수령 220만 원 남짓한 월급에서 원룸 월세 55만 원과 관리비가 빠져나가면, 남은 돈으로 한 달을 버티는 일이 늘 아슬아슬하다. ==주거비가 소득의 4분의 1을 넘어가는 순간==, 저축은커녕 갑작스러운 병원비 한 번에 마이너스로 돌아서곤 한다. 지수 씨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혼자 사는 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