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지하철, 손잡이를 잡고 서 있는데 급정거에 몸이 휘청합니다. 예전엔 버티던 일인데 요즘은 다리에 힘이 안 들어갑니다. 계단을 오를 때 난간을 찾게 되고, 장바구니 두 개가 유난히 무겁습니다. 이런 순간이 쌓이면 사람들은 "나이 들어서 그렇지" 하고 넘기곤 합니다. 하지만 그 변화의 상당 부분은 근육이 조용히 줄어든 결과일 수 있습니다. 걷기만으로는 ...

퇴근 후 거실 한쪽에 요가매트를 펴 놓고 유튜브 영상을 틀었다고 해 봅시다. 첫 주는 의욕이 넘칩니다. 그런데 2주쯤 지나면 슬슬 이유가 생깁니다. 무릎이 배기고, 매트가 자꾸 미끄러지고, 냄새가 나서 펴기가 싫어집니다. 운동이 안 맞아서가 아니라 매트가 나와 안 맞아서 그만두는 경우가 의외로 많습니다. 두께부터 정하면 절반은 끝난다 요가매트 두께는 보통 ...

지난 겨울, 친구 하나가 큰맘 먹고 홈짐을 차렸다. 20kg 고정 덤벨 한 쌍, 벤치, 풀업바까지. 견적은 40만 원 언저리였다. 반년이 지난 지금 그 장비들은 옷걸이가 됐고, 정작 친구가 매일 쓰는 건 만 원짜리 저항밴드 한 세트다. 무거워서 못 든 게 아니라, 꺼내기가 귀찮아서 안 든 것이다. 홈트 기구를 고를 때 사람들은 보통 "얼마나 좋은 걸 살까"...

거실 한쪽 구석, 먼지가 소복이 쌓인 20kg 조절식 덤벨 한 쌍. 작년 이맘때 "올해는 진짜 홈트"를 외치며 큰맘 먹고 들인 물건인데, 지금은 빨래 건조대 다리를 눌러주는 무게추 신세다. 반대로 옆집 사는 후배는 만 원짜리 저항 밴드 하나로 반년째 꾸준히 운동을 이어가고 있다. 같은 목표, 다른 결과. 차이는 의지가 아니라 처음 고른 물건에 있었다. 홈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