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의 순위표는 이상한 물건이다. 4월에는 그냥 표였고, 6월에는 참고 자료였다. 그런데 9월이 되면 같은 표가 갑자기 체온을 갖는다. 어제까지 4위였던 팀이 오늘 5위가 되어 있고, 승차 0.5라는 숫자 앞에서 사람들이 한참을 말없이 서 있다. 그런데 막상 중계를 보다 보면 이런 말들이 쏟아진다. "와일드카드라서 4위가 유리해요." "이 경기 지면 상대전...

야구는 7월이 되면 다른 표정을 짓는다. 봄에 반짝하던 팀이 슬그머니 내려앉고, 시즌 초 바닥을 치던 팀이 무서운 기세로 치고 올라온다. 2026 신한 SOL KBO 리그도 정확히 그 길목에 서 있다. 6월 하순을 지나며 720경기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끝났고, 순위표는 이제 막 윤곽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순위·경기 차는 6월 하순 기준이며, 매 경기 바...

해가 지고도 후텁지근한 여름 저녁, 시원한 맥주 한 잔과 함께 즐기기에 야구만 한 게 또 있을까. 한국의 프로야구(KBO 리그)는 봄에 개막해 가을까지 ==팀당 144경기==라는 긴 레이스를 펼친다. 그중에서도 한여름은 순위 경쟁이 달아오르며 가장 뜨거운 구간이다. 규칙을 잘 몰라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야구의 매력을 풀어 본다. 144경기라는 긴 이야기 ...